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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의화 국회의장 "7월 6일 국회법 재표결할 것"

입력 2015-06-30 19:09 수정 2015-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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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법을 다음 달 6일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도 일단 본회의엔 참석하겠다고 하는데 표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30일) 국회는 국회법 재표결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다음 달 6일 국회법 우선 처리"

정의화 국회의장은 다음 달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우선 처리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 의전서열 1위인 대통령과 2위인 국회의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 5일 만에 국회 정상화 선언

이렇게 국회의장이 재표결 일정을 확정하자 새정치연합은 곧바로 국회 정상화 선언을 했습니다. 의사일정 중단 닷새만입니다.

▶ 방북 일정 논의 개성서 사전 접촉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 논의를 위한 사전 접촉이 오늘 개성에서 열렸습니다.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가급적 7월 내로 방북하겠단 뜻은 알렸습니다.

+++

[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7월 6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상정만이 아니라 다른 법안들에 앞서 우선 처리한다고도 밝혔습니다. 결국 정의화 의장은 국회법의 본회의 상정을 원치 않는 청와대의 뜻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셈이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헌법이 정한대로 부의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게 됐습니다. 자, 그러면 중요한 건 이게 실제 표결까지 이어질까 하는 문제인데, 국회는 이 문제를 갖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의화 의장, 자기 말에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 보였습니다.

제가 며칠 동안 정 의장 다루면서도 아무리 친이명박계 인사였고,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좀 불편했다고 해도 '그래도 대통령인데 그 눈치를 안 볼 수가 있을까?' 솔직히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결단을 내렸습니다.

[정의화/국회의장 : 내일 본회의를 국회법 제77조에 따라서 제가 7월 6일 오후 2시로 본회의를 개최하려고 생각합니다.]

네, 당연히 야당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요.

이제 중요한 건 여당인데 여당도 일단은, 일단은 7월 6일 본회의에 들어는 가겠다! 하지만 표결에 참여할지에 대해선 이렇게 얘기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본회의에 들어가도) 의원님들이 표결 안 하기로 총회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으니까 그게 바뀐 건 아니라고 봅니다.]

네, 표결에는 참여 안 한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요. 국회법 처리 절차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은 좀 복잡하고 재미도 없으니까 그건 나중에 들어가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역대 국회의장 중에 정의화 의장처럼 청와대와 정면충돌을 불사하면서까지 승부수를 던진 의장이 있었는가… 제가 어제 말씀드렸는데, 정말 그 배경이 궁금하다 이 말이죠.

그래서 제가 몇 가지 추려봤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상처받은 자존심"입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요, 솔직히 박 대통령이 정의화 의장을 투명인간 취급했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해외순방 뒤에 청와대로 불러서 순방 결과를 설명하기를 해, 또 대통령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비서가 받아, 의장 공관에서 저녁이나 한끼 드시자 얘기를 넣었더니 "됐거든!" 하면서 거절해… 정말 참고 참고 또 참았던 게 이번에 폭발했다는 거죠!

[정의화/국회의장 (3월 24일) : 여러분들이 워낙 너무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안 알아줘서 좀 알아달라고 제가 오늘 이렇게…]

네, 그러시군요. 그 심정 이해 갑니다.

자, 두 번째! "에라~ 모르겠다"입니다. 정의화 의장, 이제 국회의장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보통 의장 끝나면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 있습니다. 앞으로 정치를 더 할 생각이라면 모를까 은퇴를 남겨놓고 있는 마당에, 내 평판이 중요하지 대통령과의 대결이 뭐가 무섭겠느냐는 겁니다.

자, 마지막 키워드. "이참에 나도 대선이나 뛰어볼까?"입니다. "정의화 의장이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조국 서울대 교수가 얘기했다는 건 어제 소개해드렸는데요. 실제 정 의장 본인도 '대선'에 대한 바람, 욕심, 은근히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여쭤보겠습니다. 정의화 의장님, 2017년 대선 도전하실 겁니까?

[정의화/국회의장 (지난해 12월 16일) : 저는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저에게 의장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그런 어떤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서 제가 상당히 경계의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뭐 딱히 그렇게 싫어하는 표정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 이렇게 딱 부인하지도 않으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고 화살은 활시위를 떠났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정의화 "7월="" 6일="" 국회법="" 재표결할="" 것"="">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김무성 "재의 부치면 참여할 것"

Q. 여 퇴장 땐 국회법은 계속 계류돼

Q. SNS 등에선 '정의화 응원' 목소리

Q. 미국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국정 파트너

Q. 의장 임기 마치면 용퇴하는 게 관행

Q. 정의화 내년 총선에도 출마?

Q. 정의화 강공 배경엔 대선 염두?

Q. 정의화는 광주 명예시민-전남 명예도민

Q. 정의화 "퇴임 후 북에 병원 설립"

Q. 정의화 "남북 국회회담 꼭 열겠다"

[앵커]

이번 거부권 정국을 거치면서 정의화 국회의장도 어느 정도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청와대의 뜻대로만 끌려가지 않았다는 건데, 과거 역대 의장들과는 조금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런 뜻이 담겨 있는 얘기입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정의화 "7월="" 6일="" 국회법="" 재표결"=""> 이렇게 정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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