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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외면한 해경…장비·인력 부족한 언딘만 기다렸다

입력 2014-05-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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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 중요한 시기에 가족들이 해군의 투입을 간절하게 요청했음에도 구조작업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 언딘을 먼저 투입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언딘은 사고 현장에 급하게 오느라 장비와 인력이 부족했고, 장비까지 고장이 나서 4시간 동안 작업을 못했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들이 애타게 요청하던 순간, 해군 UDT 등 특수대원 19명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SSU와 UDT 직원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금 왔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해군 잠수요원의 투입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도 물속에 들어가진 못했습니다.

민간업체인 언딘의 투입을 위해 해경이 현장 접근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김석균/해양경찰청장 (지난달 30일) :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작업일지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시간 뒤인 오전 8시와 12시 반 해군 대신 언딘 잠수요원 등이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해경 보고 등을 보면 언딘은 이 날 현장에 급하게 오느라 장비와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 마저도 그 다음 날 오전 11시 12분 공기 탱크를 충전하는 장비가 고장나 4시간 동안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준비가 부족한 민간 업체의 투입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해군 잠수요원을 통제한 해경의 결정이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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