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새벽 부산의 한 다리 위를 달리던 택시가 난간을 들이받고 7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승객 1명이 숨지고 기사가 크게 다쳤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지나던 시민들이 달려가서 택시 문을 열고 구조를 도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가 우회전을 하며 다리로 진입합니다.
중앙선쪽으로 치우치자 기사가 급히 운전대를 돌립니다.
택시는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7m 아래로 곤두박질칩니다.
사고는 어제 새벽 5시 20분쯤 일어났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맨 먼저 구조에 나선 것은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었습니다.
[김재익/목격자 : 엔진룸에서 불이 나고 있는 겁니다. 각목으로 (문을) 열었거든요. 119 오고 경찰 오고…]
택시기사 61살 양모 씨는 크게 다쳤지만 목숨은 건졌습니다.
[부산 동래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에어백이 터지니까 충격 완화도 됐을 거고요.]
반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53살 손모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택시가 떨어진 지점은 바로 이 산책로 위였습니다.
사고 당시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있었더라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숨진 손 씨는 평소 잘 타지 않던 택시를 타고 이른 아침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직장 동료 : 아끼는 스타일인데 (파업 문제로) 버스가 없으니까 택시를 타고 왔겠죠.]
경찰은 운전대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양 씨의 진술을 토대로 차량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