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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휴일 잊고 '막판 선거전'

입력 2014-05-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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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휴일 잊고 '막판 선거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새누리당 경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주자들은 세월호 참사고 2주 넘게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한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방침이었지만 경선일이 다가오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박심(朴心)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데다 선거 공보물과 선거 홍보물과 비방선 자동응답전화(ARS)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된 상태다.

사실상 새누리당 경선이 서울시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자리보다는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면서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시 박심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김 후보다. 그는 지난 2일 첫 정책토론회에서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불을 지폈다.

김 후보는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은 가열됐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즉각 반격하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정 후보는 지난 4일 서울특별시장기 생활체육축구대회에서 당과 사법기관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의 발언은 법률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하며 법을 전담하는 기구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4일 영등포 119수난구조대 현장점검에서 "박 대통령의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말이 사실일 수 없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게 하는 중대한 거짓말을 한 것이니 사퇴해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김 후보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방어에 나섰다. 그는 전날 여의나루역에서 열린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어떤 의미도 없고 해석의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분들이 따질 일이지만 하등의 문제가 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대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정 후보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은 짜깁기이고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공천위는 규칙에 위반되는 부분들을 삭제하고, 전날 밤 12시까지 홍보물을 다시 제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ARS 여론조사를 가장해 정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정 후보 측에선 ARS를 실시한 여론조사기관에서 '김 후보 캠프의 양모 주임'이 조사를 의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에선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 등록 신로된 내용의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정 후보 측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비방했다며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편 후보들은 5일 어린이날, 6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린이 병원과 사찰을 방문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선다.

김황식 후보는 서울시립 어린이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한 뒤 해공 신익희 선생 58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 시립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 뒤 서초구 내곡동에서 배식봉사를 벌인다. 이후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와 성북구 성북2동 길상사를 방문해 불심(佛心) 잡기에 나선다.

이혜훈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 상암동의 삼동소년촌을 방문해 혼자된 아동들의 엄마가 되어 함께 마술도 즐기고 힘과 용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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