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학교에서 징계를 받고 노인 요양 시설로 봉사활동을 나간 고등학생들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장난을 치고 또, 이 모습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한 학생이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고성을 지르더니 침상을 마구 흔듭니다.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한 인터넷 웹툰의 대사를 흉내내는 장난도 칩니다.
[꿇어라.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
그만하라는 할머니의 손짓도 소용이 없습니다.
전남 지역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요양원 봉사활동 도중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상습 흡연 등으로 징계를 받고 봉사활동을 나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인솔하는 교사가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학교 관계자 : 평소에 아주 많이 봉사활동을 했던 곳입니다. 이런 일이 한번도 없어서 이번에 인솔을 안 했더니…]
이 동영상은 하루 종일 온라인을 달궜고 학생들은 '패륜행위'라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띄웠습니다.
관할 경찰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떤 의도에서 올렸는가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조사가 안 됐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전문가들은 학생 인성교육에 큰 구멍이 났다고 지적합니다.
[권일남/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 인성교육의 방안들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피부로 와닿고 있지 못하는게 아닌가.]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소식에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학생들 꼭 처벌해주세요"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순천제일고 공식 사과,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주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방송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