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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사랑벌레'…알 300개씩 낳고 방충망도 뚫어

입력 2022-07-03 18:31 수정 2022-07-0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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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도심에 까만 벌레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밤마다 수백 마리가 새까맣게 창문에 달라붙고 방충망을 뚫고 들어와 사람을 물기도 한다는데요. 암수가 종일 붙어 다녀 사랑벌레, '러브버그'로 불리는데 알을 삼백개씩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엄청나 서울 전역으로 번지기 전에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문틀, 벽면 모서리에 까만 점처럼 벌레 수백 마리가 붙어있습니다.

베란다에도 벌레 수십 마리가 죽어 있어 신발을 신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고윤숙/서울 역촌동 주민 : 온 복도에 복도고 뭐고 말도 못 해요. 막 기어 다니고. 죽은 건 죽어있고 화장실 물에도 들어가 있고 엄청 많았어요. 변기에도 몇 마리 둥둥 떠다니는 거야.]

이 까만 벌레가 출몰하는 지역은 서울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등 북한산 서북쪽 지역입니다.

주로 습한 지역에 서식하다 보니 불광천 산책로 곳곳에 벌레가 서식합니다.

[이하윤/8세 : 운동기구에도 붙어 있어요. 손에 붙어서 간지러웠어요.]

이 까만벌레의 정식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 1cm 조금 안되는 크기의 파리과 곤충입니다.

암수가 짝을 지어 다녀 '러브버그', '사랑벌레' 등으로도 불립니다.

햇볕이 내리 쬐는 곳에는 벌레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금만 그늘에 들어가도 벌레 수십마리가 죽어있습니다.

건물 안까지도 벌레가 들어와 있습니다.

이 벌레의 번식기인 6월 말에 장마가 이어지며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서울 갈현동 주민 : 은평에서 시작해서 은평, 삼송, 원흥, 지축, 구파발 일대가 지금 러브버그 때문에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점점 더 번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걷잡을 수가 없어요, 이대로 계속 뒀다가는.]

은평구청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휴일인 오늘도 방역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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