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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북 '개발 인허가 담당자' 소환…가족 명의 땅투기 의혹

입력 2021-04-01 20:43 수정 2021-04-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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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1일) LH전북본부의 직원을 불렀습니다. 가족이 전북의 개발 지역 주변에 땅을 샀고 그다음해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이 직원은 사업의 인허가와 설계를 담당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투기가 의심되는 그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마스크와 점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도망치듯 조사실로 들어갑니다.

[A씨/LH 전북본부 직원 : (투기 혐의 인정하세요?) …]

전북 경찰은 지역 내에선 처음으로 부동산 투기 관련 피의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A씨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2015년 완주 삼봉지구 개발부지 인근에 가족 명의로 땅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LH는 해당 개발사업을 주도했습니다.

LH 직원의 가족이 산 땅은 택지개발이 이뤄지는 현장과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땅을 직원의 가족 등 3명이 샀습니다.

구입한 땅은 800제곱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땅을 샀던 2015년 3월, 당시 공시지가는 7만6100원.

5년 뒤인 지난해에는 땅값이 40% 넘게 올랐습니다.

2007년 계획이 발표됐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업은 땅을 산 다음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전북 완주군청 관계자 : 처음에는 아예 지지부진하고 우리 청사도 안 가고 하니까 그대로 방치해 놨다가 (다시 한 거죠.)]

경찰은 A씨가 삼봉지구 개발사업의 인허가와 설계 업무를 맡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땅을 산 이후 근처 도로가 정비됐는데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샀는지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대구경북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연호지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캠프 인사와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부인의 투기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토지 보상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이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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