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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재검사도 '외할머니가 친모'…숨진 아이 숨기려 한 정황도

입력 2021-03-17 20:44 수정 2021-03-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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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구미에서 세 살 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서 40대 석모 씨가 오늘(17일) 경찰에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원래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수사에서 친모로 드러난 인물입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기 하루 전에 석씨가 아이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숨기려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석씨는 오늘도 "아이를 낳지 않았고 죄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석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틀렸다고 했습니다.

[석씨/숨진 아이 친모 :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얘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그럴 리 없다고 했습니다.

[김한탁/구미경찰서장 : 여아의 DNA 시료를 채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석씨가 결과를 못 믿겠다며 다시 검사를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친자로 나왔단 겁니다.

경찰은 오늘 사체 은닉 미수 혐의를 더해 석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원래 석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빈집에서 숨진 아이를 발견했고, 오후에 남편에게 알려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하루 전 아이를 발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루 사이 시신을 숨기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지만 정작 석씨를 대상으로는 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은 거짓말 한 게 없으니 그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석씨/숨진 아이 친모 : (이 사건에 대해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으세요?) 없어요. 정말 없어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경찰은 석씨가 자신의 아이와 20대 딸 김씨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아직 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경찰은 석씨의 딸 20대 김씨가 낳은 아이를 계속 찾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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