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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0주년…한·미 국방장관 "북 비핵화 약속 준수해야"

입력 2020-06-25 07:58 수정 2020-06-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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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 장관이 6·25 전쟁 70주년 공동 발표문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과 남북 군사 합의를 준수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도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대화 신호를 보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6·25 7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내놓은 발표문 내용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켜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 국방부 당국자도 북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외교적 과정을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죠?

[기자]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차관보 대행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화상으로 개최한 포럼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비핵화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것은 외교적 노력으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의 말입니다.

[데이비드 헬비/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대행 : (우리는) 여전히 비핵화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외교적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분명하고도 강력하게 선호하는 것입니다.]

헬비 차관보 대행은 다만, 북한이 비핵화 의제에 진전을 이루려고 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를 보류한 것과 관련해선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대응 준비를 유지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포럼에 함께 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에 진화가 필요하다"면서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이 미국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받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미 국무부는 북미 관계를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로 되돌리고 싶다며 보다 적극적인 대화 신호를 보냈군요?

[기자]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아시아소사이어티 서울지부가 마련한 화상세미나에서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데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퍼 국무부 차관보의 말입니다.

[마크 내퍼/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대북)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는 우리 (한·미)의 관점은 정말 일치돼 있습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2018년 6월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남북관계가 변화하고 볼턴 회고록의 파장이 여전한 가운데 외교적 해결이라는 기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다만, 대북 제재가 계속된다는 기본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2019년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오늘(25일) 발표했는데 지난해와 달리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남북과 북미 관계 변화 상황 등을 고려한 수위 조절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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