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래도 이번 멕시코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원없이 뛰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패배였는데, 이번에도 한번의 실수가 우리 축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축구는 전반부터 멕시코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황희찬이 크로스한 공을 이용이 슛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멕시코 수비가 한발 앞섰습니다.
손흥민은 김민우의 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후반에도 황희찬은 페널티지역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습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보다 2km를 더 뛰었고, 슛도 17개로 더 많이 때렸습니다.
골문으로 향한 유효슛은 6개였지만 한 골에 그쳤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 꼭 정말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골을 못 넣어) 제가 많이 화가 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고.]
24개의 파울을 하면서까지 몸을 던져 멕시코를 막아섰지만 스웨덴전처럼 또 페널티킥을 내주며 어렵게 승부를 펼쳤습니다.
냉정해야 할 위기의 순간, 계속 실수가 나오는데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이 또한 우리 축구의 현주소라는 진단도 나옵니다.
10번의 월드컵, 우리나라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약팀으로서 한계를 이야기하며 투혼의 축구를 기대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늘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 이번에도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