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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생도 누드모델도 '미투'…잇따르는 대학가 성추문

입력 2018-05-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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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수년 동안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습니다. 전남대에서는 자신을 '누드모델'이라고 밝힌 여성이 몰카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수의과 대학 학생들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H 교수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H 교수가 동아리 지도를 맡을 당시, 술자리에서 여학생들 옆자리에 앉아 술을 따르게 하고, 허벅지를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여학생의 볼에 입을 맞췄다고도 했습니다.

[한수진/수의학과 학생(피해자 입장문 대독) : 접대를 하는 룸살롱의 아가씨처럼 대하는 H 교수의 말과 행동에 제가 진정 진리를 탐구하고 배움을 구하는 대학 사회의 술자리에 있는지 의문이 들었고.]

학교 측이 H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장희/서울대 수의학과 학생회장 :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치라는 최소한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피해자 학우들은 수업 및 실습 시간마다 H교수와 한자리에 앉아야 했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측은 "해당 교수에게 공개 사과와 다음 학기 수업 배제를 권고했고, 본인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몰래 동영상 촬영을 당하고 성추행 피해까지 봤다는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누드 모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지난 3월 예술대 대학원 수업에서 대학원생 이모 씨가 촬영한 본인의 나체 영상이 적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대학 측은 작성자를 상대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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