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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때도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82명 통제 정황

입력 2017-09-12 08:03 수정 2017-09-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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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현재 또 한번 이슈가 되고 있는 소식입니다. 문화·연예계의 블랙리스트,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통제… 박근혜 정부 때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도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건데요.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의 국정원이 한 일입니다. 82명의 이름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려놓고 퇴출을 유도했습니다. 또 MBC와 SBS 등 방송사의 인사문제와 프로그램 내용에까지 국정원이 개입을 한 구체적인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블랙리스트'에는 82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찾아낸 문건에서 명단이 나온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씨와 조정래씨 등 문화계 인사와 문성근씨 등 배우가 포함됐고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씨를 비롯한 영화감독은 그 중에서도 제일 많았습니다.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씨 등 방송인과 윤도현, 신해철 씨 등 가수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실추했다'거나 '좌성향의 영상물 제작으로 불신감을 주입'했다는 것, 또 '촛불시위 참여로 젊은층을 선동했다'는 이유를 달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블랙리스트는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고 당시 김주성 기조실장 주도로 국정원 안에 '좌파 연예인 대응 TF'까지 구성됐습니다.

국정원의 대응 방식은 다양했습니다.

정부 비판 연예인이 MBC와 KBS 등에 나오지 못하도록 퇴출을 유도하는가 하면, 해당 연예인이 속한 기획사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진행되도록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상파의 행사와 프로그램 제작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의 경우, 2010년 '물은 생명이다'라는 특집행사에서 4대강 사업 비판을 자제해달라는 협조를 요청했고, MBC에는 환상의 짝궁이라는 프로그램 폐지를 유도했습니다.

나아가 2010년 3월에는 원 전 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까지 만들었습니다.

당시 김재철 신임 사장 취임을 계기로 공영방송 잔재청산과 고강도 인적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에 초점을 맞춰 체질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러한 보고를 받은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는 직권남용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국정원에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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