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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단 예산 1천억까지"…'박헌영 수첩' 속 최순실 지시

입력 2017-06-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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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빼곡히 메모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핵심 증거 역할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최순실씨의 지시를 하나 하나 적은 수첩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의 수첩 2권을 JTBC가 입수했는데요.

먼저, 최씨가 기업들에게 어떻게 돈을 요구했는지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확보한 박헌영 과장의 수첩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K스포츠 재단에 근무하면서 최순실 씨 지시 내용 등을 기록한 겁니다.

2월 18일자 지시 사항에는 '재단, 예산 1000억까지 올릴수 있도록 사업 기획'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후 박 과장은 SK와 미팅 약속을 잡습니다.

또 미팅에 앞서 최 씨는 "비덱과 SK 독일 법인 통해서 지불 정산"이라고 지시합니다.

2015년에 삼성이 최씨를 지원했던 방식과 같습니다.

최 씨는 롯데를 만나기 전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내립니다

롯데에 "다른 기업 신경 끄고 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하라는 겁니다.

이후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수첩엔 최 씨가 K스포츠재단에 들어온 돈을 더블루K를 통해 빼돌리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밑에 TBK가 써져 있고, 컨설팅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검찰에서 박 과장은 "TBK는 더블루K의 약자이고, 컨설팅 비용으로 매년 20억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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