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까지 들리는 '촛불 함성'…100만 인파에 '당혹'

입력 2016-11-12 22: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서울 도심의 촛불집회 상황은 청와대에서도 충분히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지금 청와대까지 집회 소리가 들리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확한 단어가 들리는 건 아니지만, 음악이나 함성 소리는 충분히 크게 들려 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도 오늘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집무실에나 관저에서나 집회현장을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광우병 사태나 탄핵 반대 촛불 집회를 청와대 뒷산이나 관저 등에서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박 대통령도 촛불 민심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도심 촛불집회엔 주최 측 추산 100만 인파가 몰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선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후부터 집회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켜보겠다"는 말 외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집회에 50만명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을 때,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 정도까지 모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때문에 100만 인파가 몰린 오늘 집회 규모에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집회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엄중하게 국민들의 뜻을 잘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로선 대통령 2선 후퇴나 탈당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앵커]

하지만 조민진 기자 말대로, 청와대 예상 밖으로 많은 인파가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했는데, 입장에 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집회 상황과 여론 향방에 따라 향후 대응을 구체적으로 재정립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내일은 일요일마다 관례대로 개최되는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아무래도 촛불민심에 따른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집회를 통해 퇴진 여론과 분노한 민심을 확인한 만큼 청와대가 야당이 요구를 어떤식으로든 수용해 절충안을 제시하는 일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조민진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관련기사

광화문 '100만 촛불'…시민 점점 집결, 폭력사태 없어 역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시민들 "새벽까지 외칠 것" 밤늦게까지 광화문 지키는 '100만 촛불'…"하야" 함성 예상 넘은 '지역 촛불'…부산 서면 일대 "하야하라" 행진 야권 총집결…'촛불 민심' 본 야권, 내일 대응책 논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