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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신종마약 밀수 '10년 간 최대'…학생·10대 마약사범 급증

입력 2015-0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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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필로폰이나 신종 마약의 밀수가 급증하면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총 308건에 71.7㎏, 시가 15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건수 21%, 중량 54%, 금액 62%가 각 증가한 수치다.

종류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50.8㎏(5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합성대마와 케타민 등 신종마약이 17.3㎏(167건), 대마 2.7㎏(66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남용 마약류인 필로폰의 경우 지난해 적발된 50.8㎏은 국민 16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2003년 약 60㎏이 적발된 이후 최고치다. 전년 30.2㎏과 비교할때도 68%가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적발된 밀수경로현황으로는 국제우편이 전년 대비 64%가 증가한 2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송화물 40건, 항공여행자 27건, 해상여행자 7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제우편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수가 증가한 것은 일반인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소비목적으로 신종마약을 구입해 배송받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직업과 연령별 단속현황에서는 신분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무직자가 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생이 29명, 자영업 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령에서는 30~40대가 14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세 미만의 경우가 2012~ 2013년 각 1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집계돼 마약에 접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대형화되고 마약류 공급선이 다변화되는 가운데 중국·홍콩 등 중국 동남부지역이 필로폰 주요 공급지로 급부상 중인 것으로 최근 마약 밀수 동향을 분석했다.

또 국제우편을 이용한 개인소비용 신종마약 밀수가 증가, 해외 인터넷 마약판매사이트에 접촉이 늘어나면서 호기심이 많은 10대들이 마약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가 급증함에 따라 인천공항에 마약조사관실을 신설하고 김해공항에도 마약전담조직의 신설을 추진하는 등 필로폰 밀수와 신종마약 밀반입 차단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관세기구와 합동으로 '글로벌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을 하반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문인력과 조직, 다양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마약밀수를 차단할 것"이라면서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국내 관련 기관은 물론 미국 마약단속청, 세계관세기구 등 해외 단속기관과도 정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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