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 가족은 계속 늘고 있고 투표권을 가진 이주민은 20만 명 정도 됩니다. 하지만 정치권엔 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번 총선엔 다를까요. 몇몇 정당들이 이주여성을 새 얼굴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16번째로 영입한 원옥금 씨를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어 온 '왕언니'라고 소개했습니다.
원씨는 199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98년 한국 국적을 얻은 원씨는 그간 어려움에 처한 이주여성을 상담하며 다문화 활동가로 일해왔습니다.
이주여성을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도 참여했습니다.
[원옥금/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 : 차별과 편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이주민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어서, 그래서 정치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정의당은 1호 다문화 국회의원이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을 영입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원씨의 영입 소식에 대해 "이제 덜 외로울 거 같다"며 "정치권과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19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이자스민 전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했지만, 20대 국회에선 아예 맥이 끊겼습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수는 250만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이들은 2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