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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미국의 B-52 전폭기 한반도 전개작전, 중국에 대한 경고 의도"

입력 2016-0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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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미국의 B-52 전폭기 한반도 전개작전, 중국에 대한 경고 의도"


중국 외교 당국이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한반도 상공 진입 등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의 일부 언론이 미국 전폭기 한반도 전개 작전의 배후에는 중국에 대해 경고 의도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중국 차이나왕, 신랑왕(新浪網) 군사채널 등은 유명 블로거 '잔하오(占豪)'의 '미국 B-52 전략폭격기 한반도 상공 진입의 배후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가'라는 제하의 글을 전재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유력 언론이 블로거의 글을 전재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 블로거는 미군의 이 작전 배후에는 ·동맹국인 한·일을 안심시키는 것, 북한 김정은 정권에 경고를 보내는 것, 그리고 중국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등 3가지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의도와 관련해 매체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한 이후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한·일 양국"이라면서 "미국이 만약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동맹국인 이들 국가를 안심시키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 영향력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대(對)중 경고의 의도와 관련, "이번 B-52 출동은 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는 의미도 있다"면서 "미국은 이번 사태를 이용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한국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로거는 "현 상황으로 볼 때 한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강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이 이를 받으들이면 한·중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 정부는 반드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군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진입에 대해 "관련국은 절제하고, 신중하게 행동해 긴장상황이 악순환하는 것을 피하기를 바란다"면서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자국 정부 당국이 북한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하지만 미국이 북핵을 빌미삼아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것은 동북아의 안보 균형을 깨트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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