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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푼 안 쓰고 '아시아나 인수'…한진 특혜 논란 증폭

입력 2020-11-18 20:23 수정 2020-11-18 20:25

'빅딜 주도' 산은 책임론…여당서도 "특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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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주도' 산은 책임론…여당서도 "특혜" 지적


[앵커]

어제(17일)에 이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를 둘러싼 특혜 논란을 집중적으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짚어볼 건 인수자금이 들어가는 구조가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산업은행이 오너 일가에 유리한 구조로 인수자금을 대주는 덕에 오너 일가는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오히려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의 이런 결정을 놓고 여당에서도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 인수를 산업은행이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봐 '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산업은행이 인수자금 8000억 원을 대주기로 하면서 오너 일가와 한진그룹은 한 푼도 쓰지 않게 됐습니다.

오히려 산은 자금으로 아시아나를 사고도 돈이 남습니다.

증자를 통해 대한항공이 진 빚 1조 원도 갚을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대한항공이 아니라,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게 문제의 발단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우찬/경제개혁연대 소장 :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한진칼이 발행하는 교환사채만 산업은행이 사고, 산업은행은 한진칼이 아닌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들어가도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한진칼이 유지할 수 있다. 지주회사로서.]

이대로 인수합병이 진행되면 산은은 한진칼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섭니다.

누나 조현아 씨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회장 입장에선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백기사'를 얻는 셈입니다.

이런 점을 의식해 산은은 윤리경영 등 7대 의무사항을 어기면 한진그룹에 위약금 5000억 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명분 쌓기용 아니냔 비판도 있습니다.

윤리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없는 데다, 위약금을 물더라도 오너 일가가 아닌 회삿돈으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시민단체에선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실패로 수조 원을 쏟아부은 산은이, 또다시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조 회장 측과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누나 조현아 씨 연합의 KCGI는 "이번 인수가 부당하다"며 오늘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장근·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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