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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스크 쓰겠다"…전국 '착용 의무화'엔 부정적

입력 2020-07-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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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19개 주는 경제 재개방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뉴욕시도 당초 오는 6일부터 허용할 예정이던 식당의 실내 영업 재개를 일단 연기했습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텨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서야 마스크 착용에 찬성 한다며 자신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서 거부해 왔죠. 트럼프 대통령 결국 입장을 바꿨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하고, 다른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자신도 마스크를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1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 나는 마스크(착용)에 대찬성이에요.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해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면 나도 쓸 거예요. 사람들이 내가 쓰고 있는 모습도 봤어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와 언론을 의식해 공개적인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마스크에 대한 입장이 갈리면서 방역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했습니다.

바이러스 재확산과 맞물려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전국 의무화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곳이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여론이 악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별 수 없이 고집을 꺾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말이죠.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요즘 커지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CNBC 방송이 경합 지역 6개주 유권자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려 성급하게 경제 개방을 강행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5%였습니다.

또 최근 코로나 환자 증가가 누구 책임이냐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 책임이라는 답변이 1%p,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재선을 눈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 이래 저래 위기 의식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TV 광고에 거액을 쓰기로 했다고요?

[기자]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TV 광고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치광고 분석업체인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는 트럼프 캠프가 경합 지역 6곳을 중심으로 9500만 달러, 우리 돈 1100억 원 어치의 TV 광고를 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기간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3일 선거 당일까지입니다.

트럼프 캠프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중순 이후 TV 광고에 240억 원가량을 투입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뉴욕시의 상황 끝으로 살펴보죠. 당초 다음주 초부터 3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바꿨죠?

[기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금은 식당 실내 영업을 강행할 때가 아니라며 추가 경제 개방 계획을 일단 보류했습니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말입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뉴욕)시와 (뉴욕)주 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전국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요. 충격적일 정도입니다. 지금을 실내 식사를 할 때가 아닙니다.]

뉴욕시는 코로나 검사자 가운데 양성판정 비율이 2%에 불과하고, 신규 입원환자나 중환자 숫자도 단계별 경제 개방 기준치를 밑돌아 당초 오는 6일부터 3단계 정상화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뉴욕시는 다만, 주요 해변은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오늘(2일)부터 재개장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경제 재개방 계획을 중단하거나 되돌린 곳은 모두 19개주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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