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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뛰는 물류센터 직원들…생계·방역 취약계층

입력 2020-05-28 20:37 수정 2020-05-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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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류센터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러 직장에서 일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투잡'을 뛰는 겁니다. 성실하게 생계를 꾸리던 사람들이 방역이 취약한 근무 환경에 노출이 되면서 원치 않은 감염의 고리가 된 겁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까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프리랜서 배모 씨는 지금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방역이 허술하다고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배모 씨 : 작업장에 들어가면 거의 다 마스크를 벗습니다. 코로나가 많이 유행하고 있었던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그것 때문에 걱정도 좀 많이 되더라고요.]

그곳엔 불안한 고용에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배모 씨 : 자영업자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힘드니까 문을 닫아놓고 거기서 '투잡' 형식으로 일용직으로 며칠씩 나와서…]

쌓이는 업무에 방역을 얘기하긴 어려웠습니다. 

[김모 씨 : 일터에 손세정제가 없어요. 손세정제를 쓰려면 화장실에 가야 해요. 그런데 화장실에 많이 가면 지적을 받아요.]

경기도 광주 식품 물류센터, 부천 콜센터, 인천의 한 초등학교.

모두 부천 물류센터를 거쳐 다른 일터로 번진 경우입니다.

감염의 고리라는 따가운 시선도 이들 노동자들에겐 또 다른 아픔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이번 코로나 19의 재앙은 재택근무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 어려운 힘든 환경에 놓은 불안정한 고용상태 저임금 노동자에게 가장 먼저, 가장 치명적인…]

코로나19는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고단한 노동자들의 삶을 더 버겁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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