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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오바마는 피했던 '암살작전'…트럼프 결행 배경은?

입력 2020-01-04 20:15 수정 2020-01-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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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 당국은 솔레이마니를 공격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린 것처럼 전임 대통령들은 거부했던 이 암살작전을 트럼프 정부는 왜 지금 진행을 한 건지 여러 가지 궁금증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워싱턴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들이 지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워싱턴DC를 비롯해 시카고와 LA 등 주요 도시들은 구체적이고 심각한 위협은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는 공항의 경계를 강화했고 알링턴 국립묘지는 모든 입장객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보안 수위를 높였습니다.

911 테러의 악몽이 있는 뉴욕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우리는 지금 미국과 이란 간 사실상의 전쟁 상태에 있습니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앵커]

미국 당국의 입장도 들어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 그러면서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을 했죠?

[기자]

미국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미국인에 대한 임박한 테러 위협이 있었고 그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고 따라서 바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당성과 시급성을 갖춘 방어조치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과 군인에 대한 임박하고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포착해 제거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른바 임박한 위협들에 대해서 미국 당국이 직접 공개를 한 바가 있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그에 대해서 솔레이마니가 워싱턴도 공격하려다 실패했다며 미국의 심장부까지 위협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역시 정당성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임박했다는 그 위협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그런 임박한 위협이라는 게 뭔가요?) 그에 대해서는 많이 말할 수는 없어요.]

[앵커]

며칠 전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번 공습을 촉발한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군요?

[기자]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피습사건은 8년 전 리비아 주재 미 대사가 목숨을 잃은 벵가지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의 쟁점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11월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큰 악재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결국 바로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병력을 급파한 데 이어 솔레이마니 공격으로 이어진 흐름입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불개입 입장을 뒤집고 중동에 깊숙이 발을 담그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으로 갈라진 미국 정치권은 이번 공격을 두고 지지와 비판으로 다시 양분됐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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