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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무섭게 완판 행진…평균 78세 '할매 묵공장'

입력 2017-12-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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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주에서 만드는 메밀묵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대박의 주인공은 평균 78살의 할머니들입니다.

할머니 묵공장에 윤두열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메밀을 잘 씻어 곱게 간 뒤 물을 붓습니다.

이렇게 만든 메밀앙금을 오래 끓인 뒤 식히면 탱글한 묵이 완성됩니다.

묵은 만든 사람은 경북 영주의 할머니들 입니다.

수해민들이 모여 살던 무허가 정착마을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하면 만든 마을기업 소속입니다.

평균 나이가 78살, 50년 지기 친구들인 할머니 모두가 조합 이사 입니다.

[권분자/'할매 묵공장' 대표 : 안전댁, 예천댁 이렇게 불렀거든요. 지금은 공장에서 일하니까 임 이사님, 박 이사님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남들 듣기에도 좋고…]

각종 화학 첨가물은 넣지 않고 지역에서 나는 재료만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태어나 처음하는 직장생활의 즐거움도 알아갑니다.

[엄옥화 (74세) : (월급날을) 기다리죠. 돈이 나오면 모아놓았다가 손자나 손녀들 오면 주고 그 재미죠. 재미있어요.]

묵은 만들기 무섭게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얼마전 차린 임시장터에서는 30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수익의 10%는 이웃을 위해 나누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에게 자극을 받은 동네 할아버지들도 인근에 할배목공소를 차렸습니다.

이들의 활약이 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이곳을 찾아 노하우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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