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양악수술의 부작용이 자살까지 부르고 있는데, 인터넷에는 수술이 잘 됐다는 성공담뿐입니다. 병원들은 각서를 앞세워 환자들 입막음을 한 것도 모자라,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해 가짜 후기까지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부터 성형외과에서 일한 한 모씨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양악 수술로 예뻐졌다는 환자들의 수술 후기를 거짓으로 작성했습니다.
환자들의 사진을 포토샵 처리해 더욱 예쁘게 변신한 것처럼 사진도 올렸습니다.
[한○○/성형외과 전 직원 : 쪽지로 사람들이 물어봐요. 회원님은 어디서 이렇게 잘 하셨어요? 알려주면 그게 (신규) 환자가 되는거죠.]
여러 명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30개가 넘는 아이디를 썼습니다.
[도용된 계정은 한개당 한 300원~500원이고, 주민등록기 생성기가 있대요. 이런걸로 만들어진 아이디는 1500원.]
이런 눈속임을 하는 병원은 한두곳이 아닙니다.
[A 성형 : ***카페하고 ###카페 하나에 30개씩 총 60개 아이디를 줘요.]
심지어 십억원을 주고 아예 인터넷 카페를 산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성형 정보 카페, 백이면 백 병원에서 관리하는 카페라고 보면 됩니다. 회원수 40만명인 카페가 있는데 매매가가 10억이라고….]
이렇게 거짓이 판치고 있지만 블로그와 카페는 의료광고심의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규제가 불가능합니다.
[유현정/변호사·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 : '이거를 규제하겠다'라고 하면 솔직히 남의 일기장까지 다 규제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가 될 수 있거든요. 현실적으로, 법리적으로 어려운거죠.]
결국 네티즌들은 계속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김○○/양악수술 후 부정교합·비대칭 증상 : 제가 제일 슬픈 건 뭐냐면요, 그 병원은 지금도 바글바글 하다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