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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찾아온 '전주 얼굴없는 천사' 7000만원 성금 전달

입력 2021-12-29 14:20

22년째 선행, 누적 8억여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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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째 선행, 누적 8억여원 기부

29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소외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22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소외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22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년 연말마다 거액을 기부해온 전북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올해로 22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10시 5분쯤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익명의 남성은 "성산교회 오르막길 부근에 있는 트럭 적재함 위에 박스를 놓았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현장에 달려간 주민센터 직원들은 5톤 트럭 적재함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상자에는 소년 소녀 가장에게 건네는 덕담과 돼지저금통, 5만원권 지폐 다발이 담겨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 낸 성금 액수는 총 7009만 4960원입니다. 5만원권 1400장(7천만원), 500원짜리 동전 106개(5만 3000원), 100원짜리 동전 391개(3만 9100원), 50원짜리 동전 38개(1900원), 10원짜리 동전 96개(960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 손을 빌려 58만 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전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성금만 8억 872만 8110원입니다. 성금은 어려운 이웃 6000여 가구를 돕는 데 쓰였습니다.

올해 낸 성금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한 뒤 소년 소녀 가장 등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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