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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끝 강제 철거…역사관으로 간 '강제징용노동자상'

입력 2018-05-31 21:16 수정 2018-05-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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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부근에 설치하려다 경찰이 제지해서 인근 도로에 놓여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이 결국 강제로 철거됐습니다. 일단 부산 '국립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군함도에 끌려간 노동자를 본뜬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껴안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울부짖습니다.

일본영사관 인근 도로 한복판에 1달 동안 놓여 있던 노동자상 철거에 항의하는 겁니다.

[나와라, 나와라, 다칩니다. 다쳐!]

결국 지게차가 노동자상을 들어올려 트럭에 싣습니다.

흰 천에 가려진 노동자상은 7km 떨어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향합니다.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면서 일본영사관 앞 왕복 8차로 중앙대로 일대는 한동안 통제됐습니다.

오전 내내 정부 대표단과 시민단체가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은 부산역이나 부산항 여객터미널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윤종인/행정안전부 지방자치 분권실장 : 부산역은 강제징용 경유지로서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시민단체 측은 일본의 사죄 없인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그동안 경찰이 노동자상 접근을 막았다며 항의도 했습니다.

[김재하/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경찰과 공권력이 시민들의 마음을 탈취해간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어요.]
 
양측의 합의가 나올 때까지 노동자상은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임시로 보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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