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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까지 진통…한국당 불참 속 '결정적 장면들'

입력 2017-12-06 20:44 수정 2017-12-0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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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산안 관련 문제를 잠깐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예산안 통과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젯(5일)밤 상황이 그랬습니다. 저희가 본회의 직전 한국당 대변인을 통해 분위기를 전해들었지만, 실제 본회의에 들어가서는 들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한밤중까지 진통을 겪은 예산국회의 막바지 상황을 이서준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처음 합의한 본회의 시간은 어제 오전 11시였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얻은 게 없다'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본회의 불참으로 돌아섭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자유한국당이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에 대해서 의총을 하고 있고, 그래도 함께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본회의는 오후 9시로 연기됐고, 자유한국당은 의총을 열어 일종의 지연전략을 펼칩니다.

예정된 시간을 또 한 시간 넘긴 시각, 한국당은 결국 본회의 불참을 선언합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본회의를 참석 안 하기로 했습니다. 로텐더 홀 가서 우리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 외치고…]

결국, 한국당이 빠진 채 예산부수법안부터 처리됩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재석177인 중 찬성 133인 반대 33인 기권 11인으로서 법인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정작 한국당 의원 100명만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으면 부결되는 결과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몰려와 항의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1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의원총회 도중에 국회를 여는, 난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요.]

[정세균/국회의장 : 오늘 아침 11시부터 개의를 했지 않습니까. 의원총회를 하실 시간이 아침 11시부터 밤 9시까지 몇 시간입니까.]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정세균 의장 사퇴하라!]

본회의는 다시 30분간 정회됩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들어가서 예산안에 대해서 반대토론에 임할 것입니다. 우리가 왜 2018년도 정부예산을 반대밖에 할 수 없는가를 역사의 기록에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대토론 끝에 오늘 새벽 12시30분 예산안 표결을 시작했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예산안 표결에 불참한 한국당 의원들은 피켓시위로 예산정국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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