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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피해" 주장한 미 수영선수들, CCTV 영상 보니…

입력 2016-08-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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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던 미국 수영선수들이 이번주 초 강도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는데요. 수사해보니 강도는 커녕 이 선수들이 횡포를 부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브라질 법원은 선수들에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남자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는 지난 일요일, 자신의 SNS에 강도를 당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라이언 록티/미 수영 선수 : 어떤 남자가 총을 꺼내더니 장전하고 제 이마를 조준하면서 엎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는 제 돈과 지갑을 가져갔습니다.]

록티와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나흘간의 수사 결과 강도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주유소 화장실 문과 거울을 부수고 보안 요원과 말다툼을 벌였다는 증언과 CCTV영상이 나왔습니다.

[페르난도 벨로소/현지 경찰 : 법적으로는 이들에게 위증죄와 기물 파손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괴한이 총을 겨눴다는 주장도, 보안 요원이 선수들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질 법원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해당 선수 4명에 대해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던 선수 2명이 공항에서 억류됐고, 1명은 현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언론 인터뷰에 앞장섰던 맏형 라이언 록티는 출국 금지 명령 전 홀로 귀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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