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문의 공동선언문이 발표됐는데요. 사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사는 북핵 문제, 그리고 과거사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 핵심 이슈에 대해선 한중일의 이해가 얽히면서 구체적인 언급도 진전된 내용도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3국 정상은 '과거사'에 대해서는 확연한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
앞서 2012년 센카쿠열도 영토분쟁과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 때문에 정상회의가 중단됐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모두 발언에 이어 기자회견에서도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일부 국가들 간에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극적인 일본 정부를 에둘러 압박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역 안보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정치 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목을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신안보법과 자위대 활동 영역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역사나 안보 현안에 대신 정상회의 정례화 재개에 의미를 뒀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는 공동선언엔 핵무기 개발에 대한 한중일의 반대 입장이 담겼지만 기자회견에선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강조한 반면 리커창 총리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