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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타결' 중국산 글로벌 수입차 공세 거세지나

입력 2014-11-10 11:37 수정 2014-11-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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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한중 FTA 체결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BMW나 벤츠·도요타처럼 중국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 향후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수입차가 들어오면 국내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로선 수입차 업체들은 한중 FTA와 중국 생산차 수입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기지가 선양에 2곳이 있는데 모두 중국 내수용"이라며 "중국을 타깃을 한 롱 휠베이스 모델을 중국에서 만들고 현지에서만 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과 영국, 미국에서만 차량과 부품을 수입해오고 중국과 거래한 적은 없다"면서 "한중 FTA를 맺는다고 해서 새 관계가 형성되거나,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본다.

향후 값싼 운송비와 인건비를 무기로 한 중국산 수입차 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현대·기아차도 안방에서 힘을 못 쓸 수 밖에 없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10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5.1%에 그쳐 2007년(65.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수입차의 내수 판매대수 점유율은 13%에 달하고, 판매액으로 따지면 2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연말에 15%, 중장기적으로 27%까지 올라가고 연간 판매량이 18%를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중국 현지시장에 대한 공세를 더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말까지 신차 판매를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방어하는 한편 중국 현지 생산체제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 차종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30대 중반 중국인을 타깃으로 한 전략차종인 K4를 출시한 기아차는 내년에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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