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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4대악에만 신경?…특진 명단자 분석해보니

입력 2014-10-10 21:04 수정 2014-10-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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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저희는 현 정부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4대악 근절 업무에 참여한 경찰의 특진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지난 5년간 경찰 특진자 명단을 입수해 정치권과 경찰 특진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해봤습니다.

김상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경찰의 특진자 명단입니다.

김모 경위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경호팀에 들어갔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김 경위는 이듬해 특진했습니다.

특진 사유는 '박근혜 후보 신변 경호 수행'이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 : 박 대통령께서 아시다시피 피습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런 등등해서 유공을 인정해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4대악 홍보 문구를 넣었다는 이유로 특진한 사례도 있습니다.

[박모 경사 : 4대악이 현 정부 들어서 많이 강조되면서 주민들에게 홍보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들한테 빨리 다가갈 수 있을까…]

4대악 관련 사범 검거 등의 실적이 아닌 단순히 홍보를 잘했다는 이유로 특진한 경찰만 27명입니다.

지난해 전국 특진자 수가 300여 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이 4대악 홍보로 특진한 겁니다.

지난 2012년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핵 안보정상회의 업무 관련 경찰 특진자는 30명.

같은 해 충북 전체 특진 인원 24명보다 많았습니다.

고위직부터 하위직까지 경찰이 민생 치안보다 정권 관심 사업에 신경을 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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