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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소맥 때문…위스키업계 추석 찬바람

입력 2014-08-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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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계가 추석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 가운데 판매량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세'인 와인과 보드카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웰빙 역풍을 맞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목록에 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스카치블루 등 추석을 맞아 판매 중인 위스키 4종을 총 8만세트 제작했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물량이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 등 위스키 전문 업체들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추석세트를 제작했다.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감하면서 '대목'인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조차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실제 지난 2010년 270만 상자((700㎖ 12병 기준)를 기록했던 위스키 판매량은 4년만인 지난해 197만 상자까지 줄었다.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코리아, 롯데주류 등 국내 위스키시장 주요 업체들 조차도 추석을 앞두고 이렇다할 승부수 던지지 못하고 있다.

'웰빙 붐'과 와인의 약진도 위스키 소비자가 발길을 돌리는 데 한 몫했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 대신 알코올 함량이 낮고 건강한 이미지가 강한 와인이 '선물'의 의미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류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대형마트에서도 위스키와 와인의 대우가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부터 와인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를 사전예약 받고 있다. 반면 위스키는 사전예약 없이 전날부터 본판매만 시작했다.

주류업계 한 마케팅 담당자는 "위스키를 대체하는 주종이 인기를 얻으면서 선물 목적으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도 줄어들고 있다"며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드카를 찾고 고가 이미지의 선물을 원하는 이들은 와인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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