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무인기 오인 소동…혼란 키운 국방부와 언론

입력 2014-05-14 22:04 수정 2014-05-15 00: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4일)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저희를 비롯한 언론이 이를 근거로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무인기가 아니라 화장실 문짝이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군 당국은 무인기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10시 30분까지 기자들에게 엠바고 즉, 보도 유예를 요청했습니다.

10시 30분 무인기 추정 물체 발견이라는 보도가 나갔고 군 당국은 다시 무인기 추정 비행체가 청계산 망경대 부근에서 발견됐다며 수색팀이 수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인기로 추정됐던 물체가 발견된 곳은 뒤에 보이는 망경대 암벽 아래 깊은 숲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신고 내용을 근거로 물체의 색깔은 하늘색이고 이전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전 11시쯤 군 당국은 신고된 물체를 수거했습니다.

그로부터 두시간 반이 지난 오후 1시반.

무인기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이동식 화장실의 문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브리핑 없이 기자들에게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언론 역시 국방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세월호 사태 이후 정부 부처의 혼선과 부정확한 발표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오늘 소동으로 정부 불신만 키운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신고된 물체가 무인기라고 확정적으로 발표한 적 없다"며 "문짝을 무인기로 오인해 성급하게 언론에 공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관련기사

여야, 청계산 무인기 소동 비판…"허둥지둥 브리핑" '청계산 북한 무인기 오인' 소동…남·북 관계 전망은 청계산에 떨어진 '문짝'…"온 국민이 무인기 노이로제" 청계산 발견 무인기는 부서진 문짝 '오인신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