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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곧 돈이다!"…목숨 걸고 달리는 '짤배' 아이들

입력 2012-06-22 22:42 수정 2012-06-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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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어린 학생들이 배달 오는 경우 많으셨을 겁니다. 이들이 길에서 곡예하듯 거칠게 배달 오토바이를 모는 모습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들의 위태로운 질주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짤배'라는 은어로 불리는 청소년들의 세계를 조택수, 이한주 기자가 집중 취재 했습니다.

[기자]

한밤 중. 오토바이 한 대가 차량 사이를 휘젓고 다닙니다.

곡예운전에 신호등은 무시합니다.

시속 70km가 훌쩍 넘어갑니다.

지름길이라면 인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배달 대행 청소년 : 신호랑 그런거 무시해야 해요. 그냥 목숨걸고 하는 거예요.]

밤낮 없이 위험한 질주를 하는 이들은 속칭 '짤배'.

이곳 저곳 짧게짧게 배달을 다닌다고 해서 '짤짤이 배달'이라는 용어가 등장했고 이를 줄여 짤배로 부르는 겁니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배달 대행 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들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배달대행 청소년 : 돈벌고 싶고 놀고 싶고, 오토바이 타고 싶고 그런거죠.]

이들은 특정 업소에 배달 직원으로 취직하는 대신 배달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음식 등을 배달합니다.

대행업체는 업소들에게 가맹비를 받고 배달 계약을 맺습니다.

짤배는 정해진 급여가 없는 대신 배달 건 별로 일정한 돈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을 여러 번 할수록 돈을 많이 벌게 됩니다.

아이들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오토바이 속도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폭주를 즐기는 일부 청소년들에겐 오토바이를 실컷 타면서 돈도 버는 신나는 돈벌이 수단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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