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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물 먹으라 강요" 서당서 4번째 피해자…즉각분리 조치

입력 2021-04-01 20:49 수정 2021-04-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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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연속으로 보도해 드리고 있지요. 경남 하동의 서당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과 학대 사건 소식입니다. 같은 방 동급생에게 체액을 먹이는 학대가 일어난 서당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벌써 네 번째 피해자입니다. 경찰은 어제(31일) 피해 학생을 찾아 바로 격리시켰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당 학폭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어제 경남 하동의 A서당을 찾아갔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같은 방 동급생에게 체액을 먹이는, 심각한 학대가 일어난 곳인데, 또 다른 피해 학생이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B군을 찾아 면담한 뒤, 임시보호시설로 분리조치했습니다.

경찰 면담에서, B군은 동급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오물을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군을 포함해 지금까지 하동 일대 기숙형 서당에서 확인된 학폭 피해자는 4명입니다.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진 한 건을 제외한 나머지 3건에 대해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경남교육청이 내일부터 경찰과 함께 하동에 있는 11개 서당 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폭행 피해가 있었는지 전수조사하는 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가 된 서당 시설들이 미등록 건물인 '민가'로 분류돼 관리감독이 되지 않았다는 JTBC 보도 이후, 교육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들 시설이 교육시설로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하거나 '대안학교'가 아닌데도 대안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지 등 불법 여부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국의 비슷한 시설들에 대해서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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