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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 공사장 주변 도로 내려앉고 건물도 '기우뚱'

입력 2018-05-09 14:45

터파기 공사로 지하수 변동이 원인인 듯…시민들 '지진인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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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파기 공사로 지하수 변동이 원인인 듯…시민들 '지진인가' 불안

포항 도심 공사장 주변 도로 내려앉고 건물도 '기우뚱'

경북 포항 도로에 지반이 내려앉아 주변 도로에 금이 가고 건물이 기울어 포항시가 긴급 복구에 나섰다.

포항시에는 또 지진이 난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시민 김모(41)씨는 "작년 지진 이후 늘 조마조마했는데 이제는 땅까지 내려앉아 너무 불안하다"며 "지진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한 오피스텔 공사장 인근 25m 길이의 땅이 전체적으로 침하했다.

이 때문에 주변 도로가 갈라졌고 공사장 바로 옆 4층 규모 건물이 눈에 띄게 내려앉거나 금이 갔다.

이 건물 전면부는 부분이 20㎝ 정도 도로 쪽으로 기울었다.

인도에 깔아놓은 벽돌은 울퉁불퉁하게 뒤틀렸고 포장한 부분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시는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지하 터 파기를 하던 중 지하수가 흘러 나와 땅이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시는 오전 6시께 지하수를 차단한 뒤 주변 왕복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막고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기운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공사도 일시 중단시켰다.

늦어도 11일까지 인도와 도로를 긴급 복구한 뒤 전문가 진단과 지하 탐사를 거쳐 영구 복구할 계획이다.

오피스텔 공사는 2014년 5월 착공한 뒤 작년 2월 공사를 중단했다가 올해 4월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이 일대는 지난달 29일에도 가로 5m, 세로 5m, 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포항시는 흙과 돌 등으로 구멍을 메워 응급 복구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진 영향으로 발생한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상달 시 도시안전국장은 "갑자기 생긴 현상이지만 일단 지진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정밀조사를 거쳐 하루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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