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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콜레라 대유행 불가능…가을까지 산발적 발생은 불가피"

입력 2016-08-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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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콜레라 대유행 불가능…가을까지 산발적 발생은 불가피"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15년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콜레라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가을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콜레라에 대한 기본 상식과 대응법을 문답풀이식으로 담은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른 대국민 안내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최근에 발생하는 콜레라는 치료를 받으면 대개 수일내 증상이 호전되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감염병은 아니다"면서 "국내에서 콜레라의 집단 발생과 대규모 유행이 생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의협에 따르면 콜레라는 크게 고전(classic)형과 엘토르(El Tor)형 두 가지의 생물형으로 분류된다.

30년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고전(classic)형 콜레라가 유행했지만 199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엘토르(El Tor)형 콜레라만 유행하고 있다.

고전형 콜레라는 설사에 동반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예전에는 치료법도 잘 개발이 되지 않아 사망률이 50%를 안팎으로 높았던 반면 엘토르형 콜레라는 고전형에 비해 설사 증상이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지 않고 수일내 회복 가능하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것도 엘토르형 콜레라다.

의협은 콜레라의 발병 경로로 음용수 오염, 음식 오염, 환자에 의한 전파를 제시하면서 "국내에서 콜레라가 상수도나 음용 지하수를 오염시켜 집단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또한 "콜레라는 사람 간 전파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국내 콜레라 발생은 여름철 해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안에서 증식한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고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경우는 집단 발생이 아니라 산발적 발생 양상을 보이며 가을까지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의협은 아울러 올해 발견된 엘토르형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노출돼도 심한 설사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50명중 1명도 안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즉 콜레라균에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있다가 체내에서 균이 사멸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콜레라는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잘 이뤄지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콜레라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위절제술을 받았거나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강력한 제산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콜레라균이 위를 거쳐 소장까지 생존해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의 면역이 떨어진 경우 콜레라 증상이 발생하면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의협은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콜레라는 집단 발생 가능성이 낮고 사람간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적절한 치료시 수일내 합병증 없이 완치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지만 해외여행시에는 콜레라가 아직도 위험한 질환이며 현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여행전 콜레라 백신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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