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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등산객 '술판' 이어 '무법 할아버지'까지

입력 2012-03-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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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전철에서 등산객들이 전철 바닥에 둘러앉아 술판을 벌여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에는 한 할아버지가 승객들에게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는 '경춘선 무법자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1분31초짜리 짧은 동영상과 장문의 글이 올랐다.

이 동영상에는 경춘선 노약자석 근처에서 비상호출기에 대고 고함을 치던 한 할아버지가 한 남성 승객과 승강이를 벌이다 할아버지가 이 승객의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 'seo*****'은 "노약자석 근처 문 앞에서 할머니 한 분이 체하셨는지 식은땀을 흘리고 계셨고, 결국 노약자석에 누우셨다"며 "이후 청평역 근처에서 등산 가방을 멘 할아버지가 탑승했고,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소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 분 되시는 할아버지가 아픈 사람이니 이해해달라고 하자 다시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말다툼과 함께 폭행이 벌어졌다"고 이 누리꾼은 적었다.

문제의 동영상 속에는 등산객 차림을 한 할아버지가 주변 승객들에게 고함을 치며 "너 몇 살이야?", "신고하라", "찍어서 올려" 등의 폭언을 퍼붓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동영상 내용이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자신을 철도동호인으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bi7***'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춘선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 일이 난다. 지난번 술판에 이어서 심각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이용자 'rhythm***'도 "왜들 저 모양인지... 예전에 술 안마시고 음식 같은 것 안 먹고 그저 통기타 들고 노래하면서 타던 때가 그립다"고 적었다.

한편 코레일은 현재 공공장소인 전철 내 질서유지를 위해 질서지킴이 요원을 배치하는 등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21일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을 통해 춘천지역을 찾은 관광객(하차기준)은 모두 470만명으로 폐선된 옛 경춘선 이용 당시보다 3.4배가량으로 늘어나는 등 경춘선 이용객은 매달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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