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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정경두에 "때없는 실언 말고 자중해야" 경고

입력 2020-06-25 07:44 수정 2020-06-25 10:25

"남측 태도 따라 관계 전망"…'여지'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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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태도 따라 관계 전망"…'여지' 남겼나


[앵커]

"자중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젯(24일)밤 담화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대남 군사 행동을 완전히 철회 해야 한다"고 북한에 촉구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또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는 재미 없을 것"이라며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언제든지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렇게 경고를 하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앞으로 남측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를 전망할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남측이 어떻게 나오느냐로 최근 냉랭했던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젯밤 발표한 담화 내용입니다.

"남조선 국방부의 때 없는 실언 탓에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이 오지말아야 한다"면서 "자중이 위기 극복의 열쇠"라고 경고 한겁니다.

이틀 전 북한은 접경지역 군사훈련 등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보류가 아니라 철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자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과 함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 부위원장이 나서서, "보류가 재고가 되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받아친겁니다.

그러면서도 "남측의 차후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을 점쳐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중하라고 경고하면서도 얼어 붙었던 남북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보류 결정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통일부는 남북 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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