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마터면 대형참사…대구 목욕탕 불 20분 만에 꺼 피해 줄여

입력 2019-02-19 13:35

사상자 74명 중 69명 단순 연기흡입, 주민들 차분하게 옥상 대피
소방 "초동 조치 잘된 편"…건물 내 수색작업 계속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상자 74명 중 69명 단순 연기흡입, 주민들 차분하게 옥상 대피
소방 "초동 조치 잘된 편"…건물 내 수색작업 계속

하마터면 대형참사…대구 목욕탕 불 20분 만에 꺼 피해 줄여

19일 오전 대구 도심 목욕탕에서 난 불이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해 107가구가 사는 건물 위층 아파트(5∼7층)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그러나 남탕에 있던 2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대구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 최초 발생신고를 받은 뒤 소방대원과 소방차 50여대가 긴급 출동해 20분 만인 7시 30분께 완전히 껐다.

이 과정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남성 2명이 남탕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중상 3명에 연기흡입 69명 등 사상자 7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65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약간 흡입한 것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소방당국은 건물 규모와 거주자 수를 고려하면 비교적 초동 조치가 잘돼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경덕 대구 중부소방서 대응구조과장은 "불이 난 건물 일부가 주거지로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많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단순 연기흡입"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매캐한 연기 속에서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곧바로 옥상으로 대피한 것도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나자 7층에 사는 주민 10여명이 재빨리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대를 기다렸다"며 "이들은 차분하고 재빠른 판단으로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말했다.

소방은 불이 꺼진 후에도 현관문이 잠긴 가구를 일일이 확인하며 건물 내에 혹시 남았을 인명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대구 도심 7층 건물 목욕탕 불…2명 사망·70여명 부상 '이른 아침 날벼락' 대구 목욕탕 건물 화재 현장 아수라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