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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가스·철도 등 9개분야 협력…김동연 "북한 참여해야"

입력 2018-06-07 16:38

러시아월드컵 계기로 文대통령·푸틴 정상회담 열어 구체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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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계기로 文대통령·푸틴 정상회담 열어 구체 방안 논의

한·러, 가스·철도 등 9개분야 협력…김동연 "북한 참여해야"

한국·러시아 양국 정부가 가스와 철도 등 9개 분야의 경제협력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 경제협력에 북한도 참여해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합의를 토대로 남·북·러시아의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러시아 양국 정부는 7일 서울 '제17차 한국·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앞서 한국이 제안한 '9개 다리'(9-Bridges)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종합적인 극동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이날 밝혔다.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구상이며 작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다.

양국 정부는 7일 회의에서 한국 기업의 극동 진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농업 비즈니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산 물류가공 복합단지 건설 사업의 진척을 도모하는 등 양국 간 농수산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극동지역의 공항 기반시설 개선사업 참여를 확대하며 한국·러시아 양국 철도공사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포럼을 개최하는 등 혁신 기반을 공유·확대하며 양국 과학연구기관이 공동 연구나 인력 교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은 플랜트, 산업기술, 북극 공동 연구,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극동지역 등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인 교류를 활성화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 의료기관의 러시아 진출을 위해 협조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양국의 경험과 정보를 교환하고 양해 각서를 체결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각종 경제협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이 참여해야만 비로소 한반도와 대륙의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참여해야만 끊어졌던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며 러시아의 파이프 가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대륙과 한반도의 전력계통이 연계돼 효율적인 전력 생산과 소비가 가능해진다"며 "앞으로 국제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는 남·북·러 3국 간 공동 번영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이달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현지에서 열릴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을 겸해 열렸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력 방안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측에서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벤처부, 수출입은행 등 13개 부처·기관이 7일 회의에 참석했다.

러시아는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연방정부, 경제개발부, 에너지부, 극동개발부, 산업통상부, 교통부, 교육과학부, 농림부, 연방검역감독청 등 9개 정부 기관, 기업, 유관 기관에서 9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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