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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곳 중 1곳 빼고 실패…친환경 에너지타운 부실 심각

입력 2017-09-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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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라고 해서요.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수익은 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정부가 3년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을 더 늘리겠다고 내년도 예산이 70억 원이 편성돼있는 상태인데, 지금 운영되고 있는 곳들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집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입니다.

지난해 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가축 분료를 연료로 만들어 석탄 대신 석탄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할 예정이었습니다.

수익은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친환경 에너지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이곳은 공터로 남아있습니다.

가축 분료를 말려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데 끌어다 쓰는 전기가 더 많아 한 해 4억원의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희성/충남 보령시 오포3리 이장 : 판단을 잘못한 거지, 처음에. 고체연료를 만들어서 발전소에 납품해야 하는데 단가도 안 맞고…]

막상 문을 연 친환경 에너지 마을도 자체 생산한 태양광 전기 대신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현재 570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꼈던 한시간 전보다 약 200kWh 전기를 더 생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날씨 영향에 따라 최대 10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산한 전기를 보관하는 장치가 비싸고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것이 결정적 이유입니다.

정부는 이 마을에만 312억원을 투입했지만 한해 생산하는 전기로 버는 돈은 1억원 정도 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 에너지 타운 24곳 가운데 한 곳을 빼고는 사업이 무산되거나 변경,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늘리겠다며 내년도 예산 7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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