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맞는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 오늘(4일) 오전에 조사가 시작됐는데 아직 물론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김 씨는 오늘 오전 10시에 수원지검에 출석해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트위터 계정으로 의심되는 여러 정황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질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트위터 계정과 김 씨의 소셜미디어에 비슷한 시각에 거의 흡사한 글이나 사진들이 올라온 정황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또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 아이디와 동일한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가 경기도 성남의 이재명 지사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경찰 수사가 시작된 올해 4월 김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바꾼 이유도 캐물었습니다.
[앵커]
지금 검찰이 묻고 있는 것이 그 외에도 많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얘기한 바로는 이미 보도가 다 된 내용들이어서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 그런 질문에 대한 대비는 다 했을 것이라고 예상이 드는데, 답변은 어떻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혹시 나옵니까?
[기자]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 검찰로 들어가면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혜경/이재명 지사 부인 : (트위터 계정과 다음 아이디가 똑같은 게 자택에서 발견됐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 우리 안의 갈등이 더 안타깝습니다.]
[앵커]
주변의 고함소리 때문에 정확하게 듣기는 어려웠습니다마는 아무튼 얘기의 취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에 혹시 추가로 수사에 나서서 얻어 낸 결과라든가 이런 것은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최근 김 씨가 다니는 교회의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트위터 계정과 연결된 이메일 아이디와 동일한 아이디가 해당 교회에도 가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교회 서버를 압수수색해서 해당 아이디 정보에 김혜경 씨의 이메일이 있는지를 확인은 했는데 그 결과는 지금 밝힐 수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러면 언제 밝힙니까?
[기자]
아직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역시 김 씨를 재판에 넘길지의 여부입니다. 그러니까 기소를 할 것인지 여부인데 이것은 언제쯤 알 수 있습니까?
[기자]
검찰 관계자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니까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결론이 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김 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두 가지인데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해서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다음 주인 13일 만료가 됩니다.
때문에 검찰은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우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