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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상속에 줄어드는 총수 지분…커지는 국민연금 영향력

입력 2018-05-22 08:35 수정 2018-05-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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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 그룹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주요 재벌들의 승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대 4대로 상속이 거듭될수록 총수의 지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실제로 주요 재벌 총수의 '우호 지분'은 모두 끌어모아도 2~30% 정도입니다. 지배구조 개편의 압박이 커지는 동시에 주요 의사결정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경우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LG가 4세인 구광모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의 지분을 6%가량 갖고 있습니다. 

고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아도 지분율은 17%에 그칩니다.

이 과정에서 1조 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내야 해 지분율을 온전히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25대 재벌그룹 상장사의 총수와 친인척, 계열사 등이 보유한 우호지분율은 평균 39% 수준이었습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34%이고 핵심인 삼성전자는 17%대에 그칩니다.

현대차그룹은 34%, SK와 LG그룹은 각각 26%와 36%대입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사례처럼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 사안에서는 우호지분만으로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반면 주요 그룹 상장사의 단일 최대 주주, 혹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하반기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때 따르는 행동 지침인데,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국민연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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