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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관엔 그리움만…세월호 미수습자 5명 합동추모식

입력 2017-11-18 20:49 수정 2017-11-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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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오늘(18일) 합동 추모식을 마지막으로 전남 목포신항을 떠났습니다. 참사 이후 3년 7개월…시신 없이 치러진 추모식은 다시 한번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제 안산과 서울에서 장례를 치릅니다.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씨, 그리고 권혁규 군. 5명의 마지막 길을 이상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남경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이거 내가 이때까지 (현철이에게) 썼던 거… 이거 말고도 더 있어. 이게 있잖아… 글이 아니라 내 피야.]

[미수습자 가족 :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버지는 세월호 곁을 떠나기로 했지만 아이 곁을 떠날 준비는 못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일년 같았던 목포신항에서의 생활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남경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끝까지 못 지켜줘서… 그냥 가서 미안하다.]

[김선화/고 박영인 군 어머니 : 영인아, 못 지켜줘서 너무 미안해… 사랑해.]

시신조차 없는 텅 빈 관에 내 아들, 내 남편, 내 동생과 조카를 그려봅니다.

유해 대신 그리운 마음을 실은 운구차는 세월호 곁을 떠납니다.

현철이와 영인이, 양승진 선생님은 안산에서,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은 서울에서 오늘부터 사흘간 장례를 치릅니다.

(취재지원 : 우종식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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