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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조사] 양강 구도 속 격차 커진 문-안…왜?

입력 2017-04-17 20:44

안철수에게 간 보수 표심 '일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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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게 간 보수 표심 '일부 이탈'

[앵커]

지금부터는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오늘 특히 많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1, 2위 후보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네, 어제와 오늘 발표된 5개의 여론조사를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5%p였고요. 서울경제에선 7%p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문 후보가 앞섰습니다.

SBS에선 5.6%p, 조선일보에선 5.3%p로 오차범위 내로 문 후보가 높았습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만 1.2%p로, 후보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5개 여론조사 가운데 제일 벌어진 것은 13.5%p, 안 벌어진 것은 1.2%p.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진 이유,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이 지난주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구글에서 검색된 안철수 후보의 관련 검색어를 살펴봤는데요.

유치원이나 부인 김미경 교수가 10위권에 들었습니다.

결국 주 초반엔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공약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킨 데다, 부인 김미경 교수가 국회 보좌진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보도에도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두 이슈 모두 안 후보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 전 20여일 남았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두고봐야겠죠. 일단 지금까지 상황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안 후보 주요 기반은 보수층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기자]

그동안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반기문→황교안→안희정에서 안철수 후보로 빠르게 이동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가 다시 이동한 것으로 지표가 일부 나타났습니다.

[앵커]

본인을 보수라고 응답한 후보들이 안철수 후보에서 빠져나갔다는 얘기인데 어디로 갔습니까?

[기자]

일부가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선일보의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은 지난 주 52.6%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주에는 40%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약 4%p 올랐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8.9%로 전 주보다 약 8%p 올라갔습니다.

[앵커]

부동층이 늘어났다는 것을 눈여겨봐야겠군요. 보수층이 이동한 건 왜 그렇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지난주 TV토론에서 사드 배치 말바꾸기 논란 등 안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범보수권의 후보인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선거용 보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보 이슈말고도 TV토론 자체에 의한 영향도 꽤 있었던 것으로 모든 언론들이 얘기하고 있더군요?

[기자]

실제 TV토론 직후에 한 여론조사에서 앞서 보셨듯이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데다가, 앞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서울경제 여론조사를 보면 TV토론을 보고 '지지하던 후보에게 실망했다'는 응답층이 14.9%로 나온 겁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지후보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실망이 이어지면 충분히 지지후보가 바뀔 수 있는 응답자들입니다.

[앵커]

지지후보별로도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에서는 실망했다는 응답이 9.8%였는데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을 보면 23.7%가 "실망했다"고 답했습니다.

때문에 안 후보는 지지율이 갑자기 상승했지만, 지지층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토론은 보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그 주에 잘하면, 잘했던 후보가 상대적으로 처지는 경우도 있고… 굉장히 복잡다단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토론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인데요. 앞으로 이어지는 토론,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잘하는 후보는 계속 잘할지, 점수를 좀 덜 받았던 후보가 치고 올라올지, 그런 것이 이른바 관심사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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