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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방문 말라" 정치인 방문에 가족들 항의

입력 2014-04-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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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대형 참사에서 정치인들이 재난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오히려 민폐란 지적이 많았는데요. 오늘(17일) 새벽 정홍원 국무총리는 사고 현장인 진도에 내려갔다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물 세례 봉변을 당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어섭니다.

순간 성난 실종자 가족들이 물려와 정 총리를 둘러쌉니다.

[실종자 가족 : 안에 있는 애들 다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고!]

[정홍원/국무총리 : 충분히 이해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 정 총리를 향해 생수병에 든 물을 끼얹습니다.

결국 정 총리는 도착한 지 채 10분도 안 돼 현장을 떠났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선거 관련 일정을 모두 접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방문이 줄을 잇자, 일부 실종자 가족은 울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실종자 가족 : 쓸데없는 것 하지 말고, 안행부 장관이나 내려오라고 해.]

수행원 등 인파를 몰고다니는 정치인의 사고 현장 방문, 실제 사고 수습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민폐 방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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