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지금 광주는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망언을 한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고 온다면 광주 방문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 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 (민주화를 위한 희생을) 농락한 행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선행하라.]
광주 민주화 관련 시민단체, 지역 정당 등 200여 곳이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 앞에도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모두 이번주 토요일 열리는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것입니다.
황 대표는 지난 3일에도 광주를 찾았다 물세례를 맞았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황 대표가 진정으로 5·18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광주에 오겠다는 것인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고 폭언한 한국당 의원 3명을 징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또 5·18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위 출범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치 없이 광주에 온다면 막을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원순석/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공동대표 :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하고 규탄하고 참여 못 하게 하겠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보수단체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등 정치적 의도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순석/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공동대표 : (시민단체가 아니라) 행사를 하기 위해 나온 광주 시민 모두가 나서 그 사람들을 밀어낼 겁니다.]
5·18 기념일이 다가올 수록 광주의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KBC 광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