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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평양선언에 축하 대신 '높이 평가' 입장…일단 신중

입력 2018-09-20 13:21

중 매체, 비핵화 전망 관련 '중국 역할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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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매체, 비핵화 전망 관련 '중국 역할론' 강조

[앵커]

중국은 지금까지 중국의 역할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는데요. 특파원을 연결해서 중국은 이번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평양선언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지난 4월 판문점 선언때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보도 형식에서 비중을 낮춘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우선 중국 외교부 대응을 보면 판문점선언에는 별도 담화를 내고 축하와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평양선언에는 정례브리핑에서 환영과 찬상, 즉 축하 대신 '높이 평가한다'로 용어를 바꿨습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판문점 선언은 종합면인 3면 하단에 3단으로 펼쳐 보도했지만 평양선언은 국제면인 21면에 외교부 발언 중심으로 짧게 보도하는데 그쳤습니다.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는 시진핑 지도부로선 남북관계의 급속한 진전과 북미 협상의 재개 속도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평양선언에 대해서는 중국이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향후 비핵화 전망에 대한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매체는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직속인 국제관계연구원의 궈셴강 교수는 "비핵화는 종이 위의 서명이 아닌 북한 핵시설를 처치하는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핵탄두 숫자를 밝히고, 핵탄두와 발사기지를 어떻게 보존할 지 등의 문제와 관련해 베이징을 무시할 수도, 허수아비로 만들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카이성 상하이사회과학원 교수는 "평양선언의 실천은 결국 김정은-트럼프 2차 회담에 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나 압박한다면 성과를 거두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며 긍정론을 펼친 겁니다.

홍콩언론은 다소 부정론을 펼쳤습니다.

명보는 "비핵화 시간표 등 구체적 진전이 없는 '작은 걸음'이었다"고 평가했고,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동방일보는 "평양 회담은 손님도 주인도 즐거웠지만 북핵폐기를 말하기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긍정론과 신중론을 동시에 내놓고 관망하며 막후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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