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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통령은 독서중"…이례적 공개, 왜?

입력 2017-01-10 22:39 수정 2017-01-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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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열겠습니다. < 책은 도구다 >

청와대가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의 근황을 소개했는데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아마 집무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관저에서 읽고 있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앞두고 새해 첫날부터 뭐라고 할까, 일방적인 주장을 폈다, 간담회라는 형식을 통해서. 이게 논란이 됐었는데 갑자기 청와대 수석이 대통령의 독서 얘기를 한 것은 또 왜일까요?

[기자]

일단 그 뜻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 지은이 클라우스 슈밥, 이 사람 다보스포럼 회장인데 계속해서 4차 혁명을 강조하는 인물입니다. 이 책을 저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별로 재미는 없다는 분석이 있는데 이 근황을 전한 수석도 사서 읽어봤는데 졸렸다고 기자들에게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창조경제가 4차 혁명과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여러 차례 주장을 했었고 이 슈밥이라는 사람도 자주 우리나라에 왔었습니다.

특히 2014년 박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참석한 이후에는 이 슈밥 회장한테 '수정'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었는데 이 수정이 뭐라고 이렇게 썼습니다. "무수한 복잡성 위에서 뛰어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점이 창조경제 구상과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설명을 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창조경제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거다, 그렇게 볼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이 탄핵국면에서 굳이 청와대가 창조경제를 다시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 이유 그건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직무정지 중에도 창조경제를 챙기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 나옵니다. 특히 지난 1일에도 이런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신년 기자간담회 (지난 1일) : 그런 어떤 틀을 이제 갖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더 좀 뿌리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제 이런 일을 맞게 됐습니다.]

문장이 좀 길기는 한데 한마디로 강조하면 창조경제는 최순실과 관련이 없다, 이런 걸 강조한 셈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냥 대통령이 요즘 직무정지가 돼서 책을 읽고 있다, 이렇게 해석하면 안 됩니까? 그러니까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한 게 아니냐 하는 거죠.

[기자]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에 보통 휴가를 가면 다른 대통령들 독서 목록을 공개하는데 사실상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만약에 독서 목록이 알려지면 해당 출판사에만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출판사 소외받을 수 있어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다라고 청와대가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런데 공개해도 무방한 이런 휴가철 독서 목록은 굳이 비공개로 고수하다가 지금 직무정지라는 심각한 상황에서는 책 이름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뭔가 정치적인 해석이 나온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자유당 시절이냐" >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 계속해서 싸움을 크게 이어가고 있는데요.

먼저 서청원 의원입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어제(9일)였었죠. 상임위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 6명을 면직시킨 것에 대해서 자유당 때 사사오입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폭거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사사오입.

[기자]

그러자 인 위원장 바로 오늘 오히려 친박계가 상임위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면서 세상에 무슨 자유당 때나 있던 일이냐라고 맞받아쳤는데. 두 사람 오늘 의총에서도 면전에서 서로 대결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비대위원장/새누리당 : 누가 뭐 당신이 무슨 책임이 있다…어린애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해서…]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저를 썩은 종양으로 말씀하셨는데 정말 목사님 이거는 저에게 하실 말씀이 아니죠.]

[앵커]

이렇게 대면으로 만난 거군요, 그러니까.

[기자]

의총장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인명진 위원장을 추천한 게 서 의원이라면서요. 그러니까 인적 청산할 줄을 그때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두 사람이 이제는 그냥 둘 다 물러나라, 이런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친박계에서도 그런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이미 이 자유당 이야기, 경고 여러 번 나왔습니다.

지난 11월에도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발 새누리당이 4.19 직후에 자유당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은 바른정당으로 옮겨간 하태경 의원도 60년대 자유당처럼 새누리당이 사라지지 않을까, 이런 식의 비판을 한 적들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양측의 이런 갈등 양상을 보면 정말 자유당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기는 듭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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