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패 연결고리' 낙인 찍힌 샥스핀, 중국서 인기 급락

입력 2014-01-13 09: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에 반부패 사정 정국이 이어지면서, 상어 지느러미 요리, 샥스핀에 불똥에 튀었습니다. 시진핑 정부가 공무원에 대한 고가의 식사접대를 금지하자, 대표적 고급요리인 샥스핀에 대한 수요가 확 준 겁니다.

베이징에서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상등급 샥스핀 요리 4-5인분은 우리돈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중국의 3대 진미로 통하면서 향응의 단골요리인데요, 요즘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반부패 사정의 칼을 휘두르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가 공금으로 샥스핀 같은 고급 요리를 접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뒤 관공서 큰손들의 발길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샥스핀을 부패의 연결고리로 낙인 찍은 겁니다.

메뉴판에서 아예 샥스핀 요리를 빼 버린 음식점도 급증해, 2012년 조사대상 258개 음식점 가운데 17개에서 지난해 50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소비 감소는 당연히 도매시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상인/공무원들 샥스핀 접대를 금지시켰어요. 장사가 안돼요. 500g에 2000위안이었는데 1700위안까지 떨어졌어요.]

샥스핀 퇴출은 중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이라는 부수효과도 거두고 있는데요.

국제 환경운동단체 '퓨'의 부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연간 1억 마리의 상어가 지느러미가 잘린 채 버려지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환경보호를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련기사

신종 귀상어 발견 '샥스핀 때문에 개체수 급감했는데…' 신종 귀상어, 샥스핀 인기로 개체수 급감…"보호할 방법 없나?"
광고

JTBC 핫클릭